무리뉴와 덕배 사건을 파헤쳐보자 (태클환영)
0.안녕 펨코형들 얼마 전에 축구소식통에서 어떤 분과 무리뉴-덕배 관련 논쟁이 붙었는데, 그분 및 펨코형들이 잘못 알고있는 정보들이 꽤 있는것같아서 자료 수집 및 정보탐색을 해봤어. 나름 첼시경기도 다 챙겨봤는데 모르면 닥치고 있으라는 식의 논리가 좀 거시기해서ㅋㅋㅋ 이건 정보글이기 때문에 태클은 언제나 환영이야. 목차는 그분 댓글 순서대로 가볼게.
(그 뉴스주소는 http://www.fmkorea.com/index.php?mid=best&listStyle=webzine&document_srl=779845810)
1.
일단 이게 발단이 된 댓글이야.
이분이 하시고 싶으신 말은 무리뉴가 데 브라이너 (이하 덕배) 에게 기회를 아예 안줘서 덕배는 나가려했지만 무리뉴가 이걸 막지않고 넘기려했다. 그러나 덕배를 첼시로 데려온 장본인인 수석스카우터 비세르와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무리뉴는 팔고싶어했으므로 무리뉴가 덕배를 내보낸 것.
하지만, 내가 들었던 정보는 덕배가 직접 떠나고 싶다고 이적요청을 했고 무리뉴는 처음엔 그것을 막으려했으나 덕배가 자신과 대화하길 원치않자 어쩔수 없이 떠나 보냈다는거였어.
그리고 내가 직접 덕배의 인터뷰를 찾아본 바로는
덕배 曰
"무리뉴는 나에게 와서 나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 임대로라도 말이야. -'너는 좋은선수야.' 하지만 내가 뭘 더 할 수 있겠어? 그가 슈테우아전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는 더 열심히 훈련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질 않더라" (덕배는 슈테우아전을 마지막으로 첼시를 떠났음)
"그래서 난 그에게 친숙한 방법으로 나를 제발 보내달라 말했고, 첼시는 날 임대보내거나 남기길 원하더라. 하지만 난 그것들을 충분히 해왔고 이제 떠나고 싶었어"
무리뉴 曰
"나는 걔를 지키고 싶었고 걔가 와서 말하더라 자기는 팀에서 포지션 경쟁 할 마음이 없다고. 걔는 자기가 항상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길 바랬고, 자기의 중요성을 알아봐주길 바라더라. 그래서 난 그가 떠날 때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premier-league/kevin-de-bruyne-on-jose-mourinho-critique-at-chelsea-people-who-know-me-know-its-not-the-truth-a6987076.html)
그리고 덕배가 이적하기로 마음을 먹고 무리뉴도 어쩔수없이 승낙하자.
덕배를 데려온 비세르 수석스카우터는 무조건 덕배의 이적을 막고싶어했고, 무리뉴는 그럴때마다 "그가 저와 훈련하길 원치않아 하는걸요?" 라고 답했어.
결국, 가장 떠나고 싶었던건 덕배였고, 무리뉴는 그걸 막으려 했다는거지 (대화거부는 포도, 훈련거부가 삼겹 ㅇㅇ)
하지만 이런 사건의 발단을 만든건 무리뉴 본인이었고 비록 결과론적이지만 첼시팬들을 후회하게 만들었지
그럼 도대체 이둘의 사이가 이토록 나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터무니 없이 적었던 출전기회와 갈등
저분은 덕배가 나올때 못했다고 말한거에 발끈하셔서 출전기회도 적었는데 어떻게 못한다고 판단을 하느냐 하시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주어진 시간이 워낙 적어서 못했다고 하기엔 좀 그랬고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존재감을 드러낼수도 없었다고 봐.
그리고 저 1번 답변은 아예 잘못됐지. 당시에 마타 제외하고 원래 있던 쉬얼레에 덕배팔고 사온 살라까지 합하면 전문 2선만 5명. 충분히 돌릴 수 있었어. 오히려 4-2-3-1에 미드필드 2자리 선수층이 빈약했지. 폼이 다 떨어졌던 램파드,미켈,하미레스..오죽했으면 무리뉴가 센터백이었던 다비드 루이스를 올려썼겠어. 결국 덕배의 이적으로 벤피카에서 마티치를 사올 수 있었던거지.
게다가 참고로 윙-포워드로서의 덕배가 주목받기 시작한건 월드컵중에서도 토너먼트때부터인이고, 덕배가 무슨 벨기에 부동의 10번롤 에이스였다는지를 모르겠어. 그당시 경기들 찬스메이킹 수치만 봐도 아자르가 1등을 놓친적이 없을만큼 에이스놀이했는데...비등할수 있었으면 비등헀지 더 나았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아래는 13/14 시즌 첼시에서의 덕배의 출전경기 및 시간인데
2013 8 18 vs 헐 리그선발출장 66분
2013 8 26 vs 맨유 리그선발출장 60분
2013 9 21 vs 풀럼 리그교체출장 9분
2013 11 6 vs 샬케 챔스교체출장 13분
11 26 vs 바젤 챔스교체출장 9분
12 11 vs 슈테우아 챔스교체출장 11분
+) 리그컵 3경기 총 78분
다 더 해봤자 어차피 300분이 안되는 매우 적은 시간이야. 이정도의 출전기회 속에서 본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수는 사실 없지. 경기감각도 안올라오지.
그럼 덕배가 이리 기회를 못받은 이유는 뭘까?
사실 저 위에 나열한 경기중에서 덕배가 본인의 브레멘 시절 주 포지션인 공미로 출전한 경기는 거의 없어. 죄다 좌우측 윙이었지.
그럼 공미자리에는? 아자르 이전의 명실상부했던 첼시의 에이스 마타 와 그런 그를 밀어낸 신성 오스카가 있었기에, 그 둘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졌던 덕배는 결국 아자르의 후보나 우측윙으로 돌아 설 수 밖에 없게 돼. 그렇다보니 포지션에 적응하는데에도 애를 먹으면서 시간도 줄어드니 경기력은 뭐 아예 기대조차 못하지. 한마디로 무리뉴는 덕배에게 너무 가혹한 존재였어.
설상가상으로 무리뉴가 첼시의 2선선수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덕배는 비수가 꽂히지.
덕배 曰
"그는 우리에게 각자 6명 (아자르,덕배,쉬얼레,마타,윌리안,오스카) 의 골,어시스트,드리블 등의 스탯을 쭉 나열하더군요. 그는 마치 제가 저들만큼의 레벨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걸 증명하는 듯 해보였어요"
"저는 단순하게 말했죠 : '죄송하지만, 저건 제 눈에 논리적이지 못해 보여요. 저는 저들보다 더 적게 출장했는데 어떻게 저를 저들과 비교하시죠?"
하지만 무리뉴는 그저 덕배의 선발 라인업을 향한 욕구를 측정하는데에 관심을 두고 있는듯했다...
(흔히 무리뉴가 선수들에게 쓰는 동기부여 방식이 덕배에게는 역효과가 난것같다고 보는거 같음.)
이렇듯 무리뉴와 덕배의 애증의 관계는 덕배가 1월이적시장에서 400억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끝이났고, 바로 마티치를 영입해 리그 베스트급 활약을 펼쳐주면서 다음시즌 우승까지 거머쥐게 돼. 덕배는 알다시피 1415 분데스를 평정해버리고. 이후 상황만 보면 아주 이상적인 윈윈이지만, 덕배가 맨시티로 리턴하게되면서 상황은 또 다시 뒤바뀌지..
결국 덕배를 보낸건 결과적으로 무리뉴의 실수가 맞아. 하지만 그때의 상황을 따지고 들어가본다면 우린 무리뉴에게 이 모든 책임을 돌릴수도 없을거야.
세줄요약:
1.무리뉴는 덕배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음.
2.덕배에게 출장시간이 가혹했던건 맞지만 명확히 주전으로 써야할 이유를 찾기도 힘들었음 3.본인의 선택이었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보면 무리뉴의 실수.
+번외)
저 댓글 분이 본인이 찾아낸 덕배 1314시즌에 158분밖에 못 뛰었다는 사실을 꼭 언급해달라하셔서 언급하고 가! (실제로는 300분가까이 뛰다 떠났어)
p.s.별 볼일도 없는 정보글 읽어줘서 고맙고 그때의 첼시 상황을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첼시카페의 돌아온무감독님이 쓰신 이 글 읽어보는 걸 추천할게 요약이 너무 잘되어있어. http://cafe.naver.com/cfcmania/5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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